1. 이안 맥켈런이 맡았던 간달프역은 원래 숀 코네리에게 먼저 제의 되었지만, 그는 대본을 읽고서 이해하지 못해 거절했다.


 

2. 반지의 제왕의 원작자 J.R.R. 톨킨은 독수리 타법으로 1200페이지나 되는 책을 타이핑했다.




3. 메리라는 캐릭터는 톨킨이 원래 이름을 말마듀크 브랜디벅이라고 지었지만 나중에 이름을 바꾸어서 메리가 되었다.  



4. 반지의제왕은 원래 비틀즈가 본인들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는데 톨킨은 그걸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았고, 바로 거절해버렸다.



5. 사루만역의 크리스토퍼 리는 우연히 옥스포드의 바에서 J.R.R 톨킨을 마주쳐 친분을 가지게 되었다.




6. 프로도역의 일라이저 우드와 간달프역의 이안 맥켈런은 단 한장면도 서로를 실제로 바라보면서 찍은 장면이 없다고 한다.  



7.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위해 18,000벌의 의상이 만들어졌다. 어떤 때에는 똑같은 의상이 40벌이나 필요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8. 두편으로 이루어진 호빗 시리즈는 세편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두배나 되는 돈이 들었다.  



9. 보로비르역의 숀 빈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뉴질랜드에서 헬리콥터를 타지 못하고, 매번 등산을 해서 산을 올라갔다.



10. J.R.R.톨킨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은 자신의 아버지가 쓴 반지의 제왕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11. 아라곤역의 비고 모텐슨은 영화에서 함께한 두마리의 말을 결국 사서 데리고 갔다. 



12. 반지의 제왕:왕의귀환은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최초의 판타지 영화이다.



13.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위해 2,000개의 무기와 10,000개의 화살이 만들어졌다.



14. 비고 모텐슨은 영화를 위해 엘비쉬(요정어)를 배웠다. 그는 또 덴마크어, 이탈리아어를 포함한 5개국어를 할수있다.



15. 크리스토퍼 리는 사루만 역을 맡았지만, 그는 사실 간달프역할을 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제작측에서 그의 나이가 전투신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결국 사루만 역을 하게 되었다.




16. 감독인 피터 잭슨은 3편의 영화 모두에서 카메오로 출연한다. 그의 딸과 아들 역시 카메오로 나오는 장면이 있다.


 


17.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에 캐스팅된 일라이저 우드, 올랜도 블룸, 그리고 비고 모텐슨은 영화 촬영이 끝나고 난뒤 요정어로 9라는 숫자를 몸에 문신으로 세겼다.



18. 크리스토퍼 리는 반지의 제왕에서 사루만으로 연기하기 전 40년 이상을 매년 반지의 제왕 책을 읽었다고 한다. 



19. 이안 맥켈런은 간달프역할을 하면서 사용했던 지팡이, 칼, 그리고 모자를 기념으로 챙겨갔다. 


20. 샘역의 숀 애스틴과 레골라스역의 올란도 블룸은 세트장에서 계속해서 부상을 당한 배우들이었다. 그리고 비고 모텐슨은 발가락이 두개 부러졌다고 한다.


21. 케이트 블란쳇이 갈라드리엘역을 하면서 입었던 의상을 너무 좋아해서 촬영이 끝난후 그녀가 썼던 요정귀는 선물로 받아갔다고 한다.


22. 사실 책에서는 프로도가 모험을 시작하기까지 17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영화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프로도는 반지를 찾은 후 수년이 흐르고 난 뒤에서야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23. 레골라스는 거의 흰색에 가까운 금발로 유명하지만 사실 책에서는 그의 머리 색에 대해 나와있는 부분이 없다. 


24. 톨킨은 자신의 책이 역사적인 사건들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는 했지만, 비유적인 의미로 쓴것은 아니라고 얘기했다.


25.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가장 많은 배우들이 나온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가 사랑한 요리 영화 세번째 추천영화는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자극적인 음식만 먹다보면 위가 상하는것처럼, 엄청난 반전과 로직을 담은 액션영화들은, 뇌가 혼란스러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때때로 중간 중간 집밥을 먹듯이 따뜻하고 정감 있는 영화를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거 같다.

리틀 포레스트가 바로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집밥을 먹는것 같은 느낌으로 보게되는 음식영화이다.

 


이 영화는 사실 한국에선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은 영화이다.

이렇게 예쁜 여배우가 코모리라는 시골마을에 귀농해서 사는 소녀를 연기 한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홀토마토를 만드는 장면에 있어서는 와 정말 새롭다 하는 레시피들 보다도 정말 기본기본중에 기본이 되는 재료들도 직접 만들수도 있는거구나 라는 게 포인트인데차줌마님이 케찹 만들어서 충격을 안겨준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이다.

이 영화만 보면 토마토가 먹고 싶어지도록 주인공은 토마토를 정말 맛깔나게 먹는다.

이 영화에서 만들어서 놀랐던 메뉴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우스터 소스인데 우리나라에선 돈가스 소스로 많이 알고 있는 바로 그 소스이다주인공은 우스터 소스가 엄마가 개발한 소스인줄만 알고 있다가 마트에서 발견하고서는 깜놀한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귀농하고서야엄마의 맛의 힘을 주인공은 알게 된다.

그리고 두번째는 바로..직접 넛을 갈아 만든 누텔라다.

누텔라를 집에서도 만들수 있다니누텔라 진짜 만들어보고 싶다.



주인공은 이 역시 엄마의 개발품인줄 알고 있다가 마트에서 보고 놀라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이 아름다운 시골에서 어릴때 부터 함께 자랐던 두 친구의 소소한 대화들과 웃는 소리가 참 좋았던 영화였다.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요즘 세상에서 성공을 거머쥔 사람이 되는게 나의 목표인지아니면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하지만 뜨겁게 요리하는 주인공과 같이 사는게 좋은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인정 받고 싶은 욕구는타인에게 받고자 할때는 끝이 없지만 스스로에게 받고나서야 만족되는게 아닌가생각해본다.



내가 사랑한 요리 영화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는 일본영화 우동이다.

나는 요리 영화를 너무 좋아한다. 아니, 요리 영화를 사랑한다고 할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내가 먹는 것 보다도 누군가가 먹는 모습을 보는것이 더 즐겁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옆테이블의 손님이 음식을 먹는걸 훔쳐보는게 취미일 정도다.

사람들은 내가 먹고 싶어서 쳐다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냥 먹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두번째 추천 영화는 바로 먹는 모습이 재미있는 '우동'이다.

 

이 영화는 몇 년 전에 우연찮게 보게 된 영화이다.

당시 나는 기승전결 따윈 없는, 소리 내서 웃게 만들진 않지만 무조건 피식 하게 되는 이상한 일본식 유머를 가미한 일본영화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이런 잔잔한 영화들을 많이 보게 되었던것 같다.

그리고 중국에 있을때 미셴을 맛보기 전까지는 나의 페이보릿 누들은 바로 우동이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누키 우동은 우리가 한국에서 접하는 우동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하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두 남녀의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개그맨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뉴욕으로 간 남자주인공은 거기서 쫄딱 망하고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근데 개그맨이 되려면 뉴욕으로 가는게 맞는 건가? 아무튼, 엄청난 포부인듯 보였다.



그의 고향을 다름 아닌 우동의 고향 사누키인데 그곳에서 그는 작은 잡지사에서 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시작된 우동 원정기가 시작되었다.

 

사누키 구석구석의 모든 우동집을 돌아보고, 칼럼을 쓰게 된 잡지사 직원들 중 한명으로 취업한 주인공은 취재를 해 가면서 우동 면을 만드는 과정이 이렇게도 복잡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어떻게 하면 같은 밀가루로 칼국수면이나 소면보다 탱탱하고 쫄깃하게 만들어지는가 했더니 복잡한 숙성과 반죽의 반복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수많은 우동집에 다양한 우동을 맛보는 직원들 덕분에 사누키는 우동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되지만 그 결과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사누키 우동은 레시피가 정말 간단하다.

우동면에, 면 끓인 물, 총총총 썰은 파, 그리고 쇼유이다.

쇼유는 간장이지만, 추측으로는 그냥 간장이 아니라 쯔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주인공은 우동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동맨을 만들어 낸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두 가지가 있는데, 그건 바로 아스파라거스 튀김을 올린 우동과 초대형 오징어 튀김이었다.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로 배고플때 대리만족하기에는 최고인 영화다.

조금 병맛일순 있지만, 나름대로의 개그코드가 들어있는 것도 묘미 중 묘미이다.



내가 사랑한 요리 영화 첫번째 추천영화는 The American Chef 아메리칸 셰프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식사를 하기전 빈 속으로 보지 말라고 광고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들을 맛있게 먹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음식을 자를때 바사삭 하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또 다른 묘미는 음식 못지않게 매력 넘치는 여자 배우들 때문이다.




저 후덕한 존 파브로 아저씨의 상대 배우들이 무려 스칼렛 요한슨과, 몸매 하나는 최고라는 모던패밀리의 글로리아 아줌마등이다.



간단하게 스토리를 설명하자면 이 후덕한 아저씨는 사실 유명한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인데, 악덕 파워블로거의 비평 글들로 인해 모든게 망쳐지고 만다.

그래서 그는 결국 그 레스토랑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오래된 중고차인 똥차를 리폼해서 Cuban Sandwhich Food truck이라는 쿠바식 샌드위치(쿠바노스) 메뉴로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천천히 이혼한 후에 어색하기만 했던 아들과의 관계도, 그리고 자신의 진정한 요리에 대한 생각도 변화하고 성숙해져 간다.

리폼한 후의 화려한 푸드트럭이 일품이다.

이 푸드트럭의 리폼에 일등공신은 다름 아닌 저기 저 구석에 있는 멕시칸 오빠 친구의 친구의 친구라면 그건 내 친구지 라는 식의 멕시칸 정신으로 아는 사람 통해 공짜로 리폼을 성공한다.

과하지 않은 코미디와 따뜻한 스토리와 가볍게 볼만 하지만 지루하지는 않은 요리영화가 아메리칸 셰프입니다.



 영화 <치킨리틀>은 작고 못생긴 닭, 오리, 돼지 친구들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벌이는 신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1700년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 마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래동화를 변형한 <치킨리틀>은 거짓과 과장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일깨우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구를 구한다는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인 탓에 영화 <치킨런>보다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약하지만, 못생긴 꼬마 동물들의 유쾌하고도 발랄한 모험담은 가족과 함께 보기에 제격입니다.



 불의를 보면 불끈하는,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주인공 치킨 리틀이 너무 사랑스러운 탓에 황당한 이야기임에도 보는 내내 웃음이 베어 나오는 영화이기도 하죠.


 치킨 리틀은 건장한 수탉의 풍채를 가진 아빠 벅과 달리 쪼그마한 몸집에 딱히 가진 재주도 없는 볼품없는 닭입니다

 엄마를 일찍 잃고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치킨 리틀은, 1년 전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 조각에 머리를 맞고 하늘이 무너진다며 마을을 대혼란으로 몰고 갑니다


 그러나 그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은 다름 아닌 도토리로 판명이 나고,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는 마을 전체의 놀림감이 되고 맙니다

 1년 후 아직 사건의 충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치킨 리틀은 자신의 명성을 회복하고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자 학교의 야구팀에 가입하려고 마음먹습니다


 그러나 치킨 리틀의 아버지 벅은 쪼그만 몸집의 아들에게 야구는 너무 무리라며 다른 취미 활동을 찾아보라고 권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킨 리틀은 야구팀에 가입하고, 결승전에 나가서 결정적인 순간에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되죠


 그리고 이번에는 거짓말쟁이가 아닌, 마을의 스타로 다시 한 번 유명인사가 됩니다. 간신히 명예를 회복하고 집안의 경사를 계기로 아빠와 화해의 물꼬를 트려는 찰나, 치킨 리틀은 또다시 하늘에서 떨어진 무언가로 머리를 맞습니다


 1년 전의 기억이 되살아난 치킨 리틀은 그때보다 더 크고 확실한 사건임에 분명한 이 일을 아빠에게 말하지 못하고 절친한 돼지, 청둥오리, 물고기 친구들에게 알립니다.


 이번에는 도토리가 아닌, 진짜 하늘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것일까요? 또 다시 웃음거리가 될까 봐 두려워하는 치킨 리틀과 그의 친구들은 무너지는 하늘을 앞에 두고 어떤 모험을 펼치게 될까요? 이들이 겪게 될 작은 영웅들의 큰 모험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못생겼지만 어딘지 모르게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들의 매력이 없었다면 영화 <치킨 리틀>의 이 소동극은 전혀 재밌지 못했을 겁니다

 

 까만 눈동자에 섬세한 표정 근육을 가진 치킨 리틀, 사랑스럽게 웃는 피쉬, 기괴하면서도 귀여운 꼴의 외계인 등, <치킨 리틀>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은 관객의 시선을 강하게 붙들 만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부자(父子)간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감동을 선사해 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가족을 그린 영화, 특히나 부모 자식 간의 찐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늘 우리의 마음을 흔들곤 합니다

영화 <날아라 허동구>역시 그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치킨집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지능이 IQ 60 밖에 되지 않는 아들의 세상을 향한 극복 담이 세삼 눈물겹습니다




특히나 아버지가 홀로 운영하는 작고 허름한 치킨집은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부정이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게 담긴 특별한 공간입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구는 학교가기를 무척 좋아하지만 일반 초등학교인 그곳에선 동구를 특수학교로 전학시키려 합니다

영화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상적인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해주고픈 아버지의 절절한 사연을 보여줍니다


봉지 한 가득 담긴 치킨으로 뇌물을 쓰기도 하고 선생님께 무릎 끓고 애원하기도 하는 봉구의 아버지. 어떻게든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들이 보는 이의 가슴을 내리칩니다


5년 전 병으로 아내를 잃고 허사장이란 다소 촌스런 치킨집을 운영하며 아들 동구를 홀로 키워온 아버지는 치킨집 사장답게 아들을 위한 자장가도 특별합니다


 “닭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간다. 닭 두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간다. 닭 세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간다.…….” 치킨집 허사장만큼이나 촌스런 자장가지만 아들을 위해 끝없이 닭을 세는 치킨집 사장 아버지의 부정이 절절하게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치킨집은 어려움에 빠진 부자(父子)의 아늑한 집이자 희망이기도 한 중요한 무대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 영화는 개봉 전, <날아라 허동구>의 홍보차, 배우들이 시민들에게 튀김 닭 100마리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보험금을 위해 스스로 암에 걸리기를 바라며 새까맣게 탄 치킨을 뜯어먹는 아버지의 모습은 이 영화가 왜 하필 치킨을 선택 했을까란 의문에 답을 줍니다

 치킨이란 메뉴가 늘 온 가족의 따뜻한 외식메뉴로 비춰지곤 하지만 동구와 그의 아버지에겐 그 자체입니다

 살기위해 치킨을 팔고, 살기위해 새까맣게 탄 치킨을 먹을 수밖에 없는 삶의 아이러니가 치킨이란 메뉴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건 아닐까요

 아마도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 땅의 아버지들이라면 이 영화를 보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며 눈물이 고일 지도 모릅니다

 영화 속 배경인 치킨집 허사장은 자식을 향한 모든 아버지들의 과거와 현재가 담긴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에 개봉한 영화 치킨런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입니다. , 고양이와 같이 인간과 친숙한 동물들이나 곰, 호랑이 같은 맹수들을 주로 영화화했던 그동안과 달리, ‘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었죠. 게다가 날 수 없는 닭들이 날고 싶다는 꿈을 꾼다는 설정도 흥미롭습니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며 전 세계를 치킨열풍으로 만든 영화 치킨런’. 이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영국의 한 시골 양계장입니다. 이곳 양계장의 닭들은 많은 양의 달걀을 낳지 못하면 그 순간 음식의 재료가 되어 생을 마감해야 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닭인 진저는 그렇게 동료 닭의 죽음을 목격한 후 눈물을 흘리다가 하늘을 나는 새떼를 보며 탈출을 다짐하게 되죠.


 양계장 주인인 트위디부인이 돈을 벌기 위해 닭 파이 제조를 시작한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진저는 동료 닭들을 설득해 함께 탈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때마침 진저 앞에 날 수 있는 수탉 록키가 서커스단에서 불시착 합니다. 진저는 록키를 희망으로 받아들이고 그에게서 나는 법을 연마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록키는 단지 서커스의 로켓에 의해 자동적으로 나는 닭이었음이 밝혀지고 진저는 좌절합니다. 동료 닭들 사이에는 불화가 생기고 양계장의 닭들은 일순 위기를 맞습니다. 그러나 진저는 포기하지 않고 공군출신 닭인 파울러의 도움을 얻어 탈출용 비행기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결국 탈출에 성공합니다.



 하늘을 날 수 없는 새였던 닭. 하지만 이들은 날고 싶다는 꿈을 품었고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린 덕에 하늘을 날아오릅니다. 비록 비행기라는 도구에 의지한 비행이었지만 분명 그들은 하늘높이 날았습니다. 달걀을 낳는 기계처럼 사육되어왔던 닭들이 힘을 합치고 희망을 놓지 않으며, 결국 꿈을 이루어 자유를 얻은 거죠.


 영화 치킨런을 보고 나면 괜스레 하늘을 나는 닭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혹시 모르죠. 한국의 시골 어디선가, 닭들이 날기 위해 열심히 비행기를 만들고 있을지……. 기분 좋은 공상과 함께, 희망과 자유에 대한 도전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영화입니다.


 


치킨런다시보기 - 자유를 꿈꾸는 치킨들에게 배우는 리더십

 

 영화 치킨런은 대중적인 흥행뿐만이 아니라 학술적인 가치로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특히나 경영학 분야에서는 치킨런의 전개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경영혁신과정, 기업구조, 인력관리 등을 주제로 여러 논문까지 발표됐답니다. 그 중 주인공 닭인 진저를 통해 배우는 리더십 분야를 몇 가지 살펴보면, 간단하지만 실상 가장 중요한 내용이기도 합니다.

 

첫째. 비전을 공유하라 / 자극하라

 ‘치킨런의 주인공 진저는 서커스단에서 불시착한 록키의 포스터를 보면서 닭도 훈련을 받으면 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록키의 비행이 로켓에 의한 것이란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동료 닭들을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록키처럼 날아서 양계장을 탈출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리더는 팀원인 동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계속적인 메시지를 통하여 팀원들이 리더와 같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자극하여야 합니다.

 

둘째. 준비하라 / 훈련 시켜라

 진저는 닭들도 연습하면 록키처럼 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때부터 달들이 날 수 있게 훈련을 시작합니다. 비록 이들은 실제로 날개를 퍼덕이며 날 수는 없었지만 이 훈련은 닭들이 뭉치고 무엇인가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시작이 됩니다.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어느날 갑자기 주어지지만 그 기회를 잡는 것은 미리 준비하고 훈련된 자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준비 되지 않은 자에게 기회는 흘러가는 사건에 불과 하지만 준비 된 자에게 기회는 미리 예비된 결과입니다.

 

셋째. 일을 분담 시켜라

 주인공 진저는 록키의 비행이 거짓이었음을 알고 탈출을 위한 비행기를 만들기 위하여 동료 닭들 각자에게 일을 배분하기 시작합니다. 팀원들 각자에게 가장 적당한 일을 분담 시켜서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리더의 기본입니다. 리더는 혼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고 팀원들이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넷째. 팀원을 격려하라

탈출을 위한 비행기를 만들면서 진저는 계속 해서 현장을 돌아다니며, 닭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팀원들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것, 그들의 상황과 어려움을 함께 하는 것, 진정한 리더는 같이 울어주고, 같이 기뻐하고, 같이 뛰어주는 동료입니다.

 

다섯째. 솔선수범 하라

진저는 비행기가 나는 가장 결정 적인 순간에 도약대가 넘어지자 뛰어 내려서 그 도약받침대를 세웁니다. 자신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먼저 뛰어든 것입니다.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일은 다른 사람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힘든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 하는 리더는 팀원들에게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닭 이야기 - 영화 <집으로>에 등장하는 닭이야기

 



일곱 살 된 서울 손자와 일흔의 할머니가 펼쳐내는 감동의 영화 <집으로>를 기억하시나요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 영화는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고향의 향수와 할머니의 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산골에 홀로 사는 외할머니 집에 맡겨진 서울 손자는 말 못하는 할머니를 괴롭히고 자신밖에 모르는 철부지입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손자를 애지중지 보살피기위해 갖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 할머니의 마음도 모르고 투정만 부리는 일곱 살 소년의 모습은 우리의 어릴 적 그때 그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철이 들고 어른이 되고 나서야 그때의 철없던 모습을 반성하는 우리이 영화가 주는 진한 감동은 아마도 과거 고향에 대한 짙은 미련과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요?

 

영화는 깊은 산속을 달리는 초라한 시골 버스 안에서 시작합니다. 시골 장날, 장에 다녀오는 아낙들의 헤픈 수다가 차안에 널브러지고 급기야는 사오던 닭을 풀어 차안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죠

시골 장날 풍경이면 늘 빠지지 않는 닭시골에서 닭은 가장 흔하면서도 또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때문에 영화 <집으로>속에서 닭은 시골 풍경의 상징이자 할머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음식으로 표현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는 꼬마 손자를 위해 칠순의 외할머니는 빗속을 헤치고 닭을 구해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손자가 원하던 후라이드 치킨이 아닌 닭백숙을 만들어 상에 올립니다

오지의 시골마을에서 홀로 사는 할머니가 치킨을 알 리가 없었던 거죠

당연히 손자는 울고불고 투정을 부립니다

왜 치킨을 물에 빠트렸냐며 닭백숙을 거들떠보지도 않죠

그런 손자를 안타깝게 바라만 보는 할머니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명장면입니다

게다가 물에 빠진 닭은 싫다던 손자가 한밤중에 몰래 일어나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허겁지겁 백숙을 먹어 치우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웃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할머니가 아파서 누워 있게 되자 할머니를 위해 밥상을 차리는 꼬마 손자의 메뉴는 역시나 전날 먹다 남은 백숙이었죠.


 


이 영화 속에서 백숙은 할머니의 진심을 뒤늦게 깨달은 어린 손자의 사랑과 할머니의 정성이 가득 베인 음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집으로>를 보고나면 외할머니가 손수 만들어주신 백숙을 맛보며 시골 고향의 푸근한 정을 느껴보고 싶어진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