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9일: 백색육 먹는 날 

4 9일은 일년 365일 중 백 일째 되는 날이라 해서, 이 날만큼은 백색육을 먹어야 한 해 동안 모든 일이 깨끗하고 기분 좋게 풀린다는 재미있는 속설이 있습니다.

백색육의 대표주자 하면 뭐니뭐니 해도, 닭고기. 그래서 4 9일은 치킨 전문점들이 새봄을 맞아, 본격적으로 한해살이를 시작하는 대형 이벤트를 벌이고, 새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자신의 치킨전문점만의 강점을 런칭 하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 9 9: 치킨 먹는 날

이날은 그 전날과 당일에 각종 언론에 빈번하게 보도되는 공식 '치킨의 날'입니다. 이처럼 정부 측과 양계협회와 언론 등에서도 닭고기 소비 증대를 위해, 일반 대중들의 눈길을 끌 만한 닭고기 소비 확대 정책을 활발하게 내놓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주고 있기 때문에, 치킨 전문점들은 저절로 광고 효과를 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 만남 100일 기념

최근엔 연인들이 만난 지 100일 되는 날, 함께 닭고기를 먹는다는 젊은이들만의 풍속도도 생겼습니다. ''색육인 닭고기를 먹으면서 둘만의 ''일을 기념한다는 것입니다. 숫자 100()과 닭고기의 백()색의 동음이의를 차용한 이러한 젊은 세대의 신종 기념일들이 생겨나고 있는 점 역시도, 치킨전문점으로서는, 매출증대를 위한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치킨을 먹으면 사랑이 돈독해진다?!

이외에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서먹한 커플이 닭고기를 함께 먹으면 사랑이 돈독해진다는 이야기도 널리 퍼져 있습니다. 닭이 '꼭끼오!" 하고 우니까, 둘이 함께 닭고기를 먹으면 '꼭 껴안게' 될 수밖에 없다는 재치 있는 발상입니다.

 이처럼 일년 중 수시로 있는 재미있는 기념일과 속설들은, 요즘 젊은이들이 닭고기를 선호하는 것은 물론 일상 속에서 늘 친근하게 여기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에서 생겨난 이러한 기념일들과 언론에서 보도하는 "닭고기의 날" "치킨의 날" 등을 잘 활용하면, 치킨 전문점들은 다른 외식업체와는 차별화 되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기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수세대에 걸쳐 과학자, 학자, 일반인들을 곤란하게 한 질문이었습니다

닭이 먼저라고 한다면 그 닭은 결국 알에서 시작된 것이니 곤란해지고, 알이 먼저라고 주장하면 알이 나온 곳은 또 닭인 까닭에 곤란해지는 것이죠


과연 닭이 먼저일까요? 달걀이 먼저일까요?




2006, 영국의 한 연구팀이 그 해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영국의 유전학자, 철학자, 양계농가로 구성된 이 연구팀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이 논쟁의 정답으로 달걀()이 먼저라고 합의했습니다.


그 이유는 동물의 생애동안 유전 물질이 변화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주 오래전, 선사시대에 우리가 현재 닭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발전한 첫 새가 알 속에 배아로서 최초로 존재했을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죠. 결국 '알 속에 닭이 들어있어도 달걀' 인 것입니다.


최초에 닭이 있기 오래 전에 알이 있었다. 물론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달걀이 아닐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알이었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과학적인 접근일 뿐 우리에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여전히 여러 의문을 품게 만드는 질문입니다.

어느 철학자에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고 물었더니 그 철학자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사랑이 먼저다. 부모 닭들이 사랑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달걀이 생길 수 있었겠는가? 또한, 달걀을 어미 닭이 사랑으로 품지 않았으면 어떻게 닭이 될 수 있었겠는가? ”

과학적인 풀이도 필요하겠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보면, 이렇듯 삶의 지혜로 되짚을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다.

말 그대로의 뜻은‘꿩’이 필요한데 ‘꿩’이 없어서‘닭’으로 대신한다는 의미이다.


즉 적당한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속담이다.




그런데 이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은 설날마다 먹게 되는 떡국에서 유래 했다고 한다.


원래 떡국의 국물을 내는데는 꿩고기를 넣고 끓이는 것이 좋지만, 

꿩고기가 귀하고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꿩고기 대신에 닭고기를 넣고 떡국을 끓여 먹었다는 데서부터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이 나오게 된 것이다.



어느 날 마당에서 쌀을 쪼아 먹고 있는 닭한테 황소가 말을 건넸습니다

"나는 만날 농사를 짓기도 하고 무거운 짐을 지다 나르기도 하고 온갖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먹는 것은 재우 콩 껍데기 아니면 짚인데, 너는 하루 종일 하는 일도 없이 맛있는 쌀만 먹으니, 억울하다"


그러자, 쌀을 쪼아 묵던 닭이 황소를 쳐다보면서, "황소님,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황소님은 아무 것도 배운 게 없잖아요. 그러니 힘든 일을 해도 먹는 것이 변변치 않은 거죠

나는 학문이 많아서 힘든 일을 안 해도 좋은 쌀만 먹을 수 있지요." 라고 했습니다



그때, 곁에 있던 개가 '! 그 녀석 아는 체 하는군. 잘난 척은...'하는 생각으로 말참견을 하기를 "요놈, 닭 녀석아! 주제넘게 그 따위 말을 어디 함부로 하느냐! 황소님은 말할 것도 없지만, 나만 해도 밤잠을 못 자고 도둑을 지키면서 겨우 누룽밥이나 얻어 먹는데, 너는 학문이 좋아서 쌀만 먹는다고?" 개는 아니꼽다는 투로 따졌습니다.


그러자 닭은 "나는 이 세상에서 시간을 알리는 벼슬을 하고 있단 말이요.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새벽에 시간을 가르쳐 주는 일은 다른 친구는 못합 니다."하고 거만하게 말을 했습니다


닭이 하는 말에 개는 "! 그까짓거... 난 큰 벼슬이나 하는 줄 알았더니, 겨우 그 정도야?" 하고 말을 했죠.


"그 정도라니? 나는 이렇게 비단옷을 입고 머리에는 붉은 관을 쓰고 있으니 틀림없는 벼슬 양반이 아니고 뭐란 말이니?"

"! 잘 끌어대네."


"그리고, 황소님이나 개님은 모르겠지만, 내가 먼동이 틀 때마다 꼬끼요하고 우는 것도 글자로 고할 고()자와 그 기()자 중요 요(), '고기요'는 중요한 것을 알린다는 것이랍니다." 라며 닭은 뽐냈습니다.


"개님께서 짖는 소리엔 아무 뜻도 없지요?" 닭은 개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개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천만의 말씀, 내가 멍멍하고 짖는 거는 멍텅구리란 뜻이야. 그러니 나야말로 양반이다." 했더니, "듣기 싫다. 니가 무슨 양반이야?" 닭은 발끈 화를 냈습니다.


"나는 개 팔아 두 냥 반이다." "별 소릴 다 듣겠네. 개 팔아서 두 냥 반이라니, 그럼 개장수에게 팔려갈 때 마지막으로 양반이 된다는 말이니?" 닭이 이렇게 놀려대자, 화가 난 개는 달려들어 닭의 벼슬을 물어뜯었습니다


그러자 닭은 홱 뿌리치고 지붕으로 올라가 개를 내려다보고 말했습니다.

"이 자식아, 여기는 올라올 수 없지?" 하니 개는 닭을 놓치고 멍하니, 지붕만 쳐다 보았다네요. 지금의 닭의 벼슬이 톱날처럼 생긴 것은 그 때 개에게 물린 자국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닭울음소리를 꼬끼오라고 표현하지만, 영국인들은 '코커두들두(cock-a-doodle-doo)', 프랑스 사람들은 '코케리코(coquerico'라고 하며, 일본어로는 '코쿄 (- こけっこ)', 독일어로는 키케리키(kikeriki)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은 한국말을 하고, 미국사람들은 영어를 하듯, 동물들도 각 나라마다 그 울음소리가 다른 걸까요


만약 미국에서 살던 닭이 한국에 온다면 코커두들두라는 소리 대신 꼬끼오를 배워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답니다.

동물들의 울음소리는 각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대개 비슷하답니다


한국의 닭 울음소리와 미국의 닭 울음소리가 다른 이유는, 각 나라마다 동물의 울음소리를 표현하는 약속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울음소리지만 한국에서는 꼬끼오라고 약속했고, 미국은 코커두들두프랑스는 코케리코’, 또 독일은 키케리키’, 일본은 코쿄라는 표현들로 서로 다르게 약속한 것일 뿐입니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기 때문에 그 사회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표현하는 언어도 각각 다른 것입니다.


민화는 우리의 전통 생활 그림을 일컫는 말입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서민층을 중심으로 발달한 그림이죠

민화는 주로 꽃, 동물, 음식과 같은 자연이나 일상생활 속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새해가 되면 전통적으로 호랑이 그림과 닭 그림을 그려 집안에 붙인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하필 맹수인 호랑이와 함께 닭을 그린 것일까요

호랑이와 비교했을 때 한없이 약하고 흔한 동물인 닭. 우리조상들이 특별히 닭을 그렸던 이유를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동이 트고 새벽이 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닭 울음소리가 어둠과 함께 몰려든 악한 영들을 사라지게 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수탉의 벼슬과 암탉의 왕성한 다산의 상징성도 우리 민화 속에 닭이 많이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수탉의 닭 벼슬은 그 이름이나 생김새가 벼슬과 통하므로 벼슬을 얻는다는 뜻이 있고, 암탉은 매일 알을 낳기 때문에 자손의 번창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한 것이죠.

 

그런가 하면 닭 그림들 중에는 맨드라미를 함께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맨드라미가 닭 머리의 볏(벼슬)과 흡사해 계관화(鷄冠花)라고 부르는데서 연유됩니다

닭과 맨드라미를 합치면 '관 위에 관'이 있다는 뜻으로 되어 높은 벼슬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닭과 모란을 함께 그린 경우는 수탉이 하늘을 향해 크게 우는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이것은 부귀공명(富貴功名)을 표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수탉을 한자로 공계(公鷄)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공()자와 운다는 뜻의 명()'功名'과 읽는 음이 같아 '공을 세워 이름을 널리 알린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여기에다가 부()의 상징인 모란꽃을 더하면 '부귀공명'이 된다고 보는 것이죠.

 

그리하여 민화 속에 나오는 닭은, 사실적인 본래의 자연스러운 모습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과장된 형태로 표현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객관적 사실로 그리기보다 상직적 의미로 표현하다 보면 닭은 실제의 닭과는 거리가 먼 영물로 왜곡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화에서는 수탉인 경우 닭인지 봉인지 분간키 어렵게 그려지기 일쑤였고, 호랑이 역시 바보스럽게 그린 것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민화에서는 그 대상이 닭이든 호랑이든 또는 다양한 새나 꽃이든 어느 것 하나 사실적 묘사보다 그 대상이 갖는 '의미 있는 그림' 즉 마음의 뜻을 담아 소망하거나 염원합니다

모든 것이 그림(민화)이 담고 있는 뜻대로 이뤄지기를 바라는 민초들의 소망이었던 건 아닐까요?


"꼬꼬닭아 우지마라 우리 아기 잘도 잔다."라는 우리의 전통 자장가에 나오는 '꼬꼬닭'은 고대 인도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에서 kukuta이었고 그것은 신라를 의미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당시 인도에서 닭은 고대 사회의 거룩한 숭상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신성한 새로 숭배되었습니다

유달리 닭을 신성화했던 신라를 닭에 비유한 이유이기도 하죠.

신라뿐만이 아니라 인도의 불전에 나오는 닭은 상서로운 새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신라와 '남북국시대를 형성했던 발해의 닭에 대한 중국의 기록에도 닭은 신성하게 그려집니다.


게다가 고려 때 기록을 보면 수탉이 새벽에 때를 알리는 울음은 시간을 알기위한 쓰임으로 애용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은 신라시대부터 닭에 대한 문화가 생활화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또한 우리나라는 고대부터 연월일시에 대한 칭호는 12간지의 동물들로 표현해왔습니다

그 12지간지 중에서 열 번째에 해당하는 해가 닭의 해(유년)입니다

열 번째이니 10진법으로 보면 닭은 중요한 맺음 동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닭은 새벽의 의미 뿐 아니라 한 해의 시작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통 혼례식에서 결혼의 시작으로 암탉과 수탉을 청-홍보자기에 각각 싸서 놓고 식을 올렸다든지폐백 때도 밤 또는 닭을 던져준 것도 새 출발의 신성한 닭에 대한 의미를 가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닭과의 깊은 인연으로 인해 신라는 고대인도와 일본으로부터 닭의 나라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닭울음 소리 '꼬꼬댁 꼬꼬'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 꼬꼬댁(矩矩咤꼬꼬(矩矩)에 연계되어 있다는 설은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표현이 인도의 산스크리트어에서 신라를 칭할 때 사용한 말이었다는 것은 신라는 '꼬꼬댁의 나라즉 닭의 나라라는 것이 일찍부터 인정되어 왔던 셈입니다.


"꼬끼요"가 수탉의 울음이라면 "꼬꼬댁 꼭꼭"은 암탉의 울음입니다

특히 암탉이 달걀을 낳은 후에 우는 울음이 "꼬꼬댁 꼬꼬"이지요

이 꼬꼬댁 꼬꼬는 구구타(kukuta) 구구(kuku)가 산스크리트어에 나오는 말에서 신라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되어 있다는 것 또한 재미있는 설입니다

시골에서 닭을 부를 때 지금도 '구구!'라고 부르는 것은 '구구타'(구구닭 꼬꼬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하네요.




세계의 다른 언어


스페인어

펠리스 나비다드(Feliz Navidad)


이탈리아어

부옹 나탈리(Buon Batale)


포르투갈어

보아스 페스타스(Boas Festas)


독일어

프뢸리헤 바이나흐텐(Frohliche Weihnachten)


프랑스어

조이유 노엘(Joyeux Noel)


헝가리어

볼록 카락소니(Boldog Karacsony)


스웨덴어

글래드 율(God Jul)


러시아어

스로체스토봄 크리스토빔(Srozhestvom Khristovym)


희랍어

칼라 크리스토게나(Kala Christougena)


이 말들은 모두 한 가지 뜻을 가진 각 나라의 언어랍니다.

그 한 가지 뜻이 뭐냐구요?


바로 "Merry Christmas"래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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