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소 등과 함께 닭은 인간과 친근한 동물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닭과 관련된 속담이나 에피소드들은 우리 일상에 풍부하게 있습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꿩 대신 닭' 등의 속담이 있는가 하면 머리 나쁜 사람을 일컬어 '닭대가리'라고 비하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정말 닭은 머리가 나쁜 걸까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조류는 지능지수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닭이 멍청함의 대명사가 된 것은 왜 일까요?

 

일반적으로 조류는 몸집에 비해 뇌의 크기와 구조가 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다는 닭의 기억력과 관련한 이야기로는,


1) 달걀을 훔쳐가도 모른다?

- 둥지에 알을 10개를 낳아 품고 있는데 그 중 8개를 가져가고 2개만 남겨 놓아도 어미닭은 전부 다 있는 줄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1개만 남겨 놓으면 나머지 알을 찾느라 꽤나 부산하게 왔다 갔다 한다고 하네요.


2)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전진한다?

- 투명 아크릴판을 세워놓고 그 너머에 모이를 잔뜩 뿌려 놓으면, 닭은 옆으로 돌아가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머리를 아크릴 판에 부딪히며 앞으로만 가려고 한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은 꼭 닭에게만 해당되는 사실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몇 가지 우연적인 실험을 통해 닭의 지능을 측정한다는 것도 무리가 있는 설명이죠

 최재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에 의하면, 머리 나쁜 사람을 빗대어 부르는 닭대가리라는 말은 사실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최 교수는 닭의 뇌가 작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닭의 몸에 비하면 그렇게 뇌가 작은 것도 아니며, 나름의 기억이나 인지 등에 필요한 수준은 된다.”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오히려 닭이 인간보다 훨씬 정확하게 해 뜨는 시각을 아는 등 영리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입니다.

 

아마도 닭은 늘 사람과 함께하는 가축인 까닭에 그 이야기도 각양각색으로 퍼져있는 것 같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아옹다옹 다툰다는 뜻의 닭 싸우듯 한다’, 사려가 깊지 못하고 지혜가 얕은 사람을 비꼬는 말인 닭대가리, 고집부리지 않아도 될 하찮은 일에 고집을 부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닭고집등 닭을 비하하는 말은 우리 주변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길조로 여겨 우리나라에선 유달리 닭에 관련된 신화나 위인이야기, 설화 등이 많은 동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닭의 높은 이상과 부지런함 등의 장점을 배운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어떤 속설이든 해석하기 나름이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