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을 하는 것은

체내에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제까지의 정설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매릴랜드 대학의 프로바인(Rober Provine) 교수는

이런 이론이 한낱 추측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방 안에 100%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 안에 들어가 있도록 했는데도,

산소가 부족할 때와 다름없는 빈도로 하품을 했던 것입니다.

 

최근에는 엄마의 몸속에 들어 있는 태아까지도

하품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태아도 역시 엄마의 탯줄을 통해 산소를 100% 공급받는 데도 말입니다.

 

 

그러면 하품은 정말 왜 하는 걸까요

 

지루하면 하품이 나오는 것일까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연주를 앞둔 음악가도

무대에 나서기 직전에 무대 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하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육상선수도 필생의 경주를 앞두고도 하품을 하지요.

 

 

영국 스털링 대학의 심리학자인

앤더슨(James Anderson) 박사는

하품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석 달동안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노트북을 갖고 다니며 하품하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고,

횃불을 들고 잠자리에 들기도 했지요.

 

그는 횃불로부터 하품에 관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아직 검증된 것은 아니고 또 약간은 엉뚱하기도 하지만

앤더슨 박사의 연구 결과는 이렇습니다.

 

 

원시인들은 밤이 되면 자연히 횃불을 켜놓고 놀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우두머리가 싫증이 나면 누런 이를 드러낸 채 입을 쩍 벌리고 하품을 했지요.

 

다른 원시인들에게 "나 이제 싫증이 나는데, 다른 거 안 해볼래?

말 안 들으면 죽어!"라고 겁을 주기 위해 하품을 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를 따르는 원시인들은 우두머리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또 그의 말에 잘 따르겠다는 복종의 표시로 잇달아 이를 드러내며 하품을 했습니다.

 

원시시대의 이런 습성이 잠재적으로 현대인들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앤더슨 박사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남이 하품을 하는 걸 보면 자기도 모르게 따라 하게 마련이고,

원시시대의 우두머리처럼 어떤 일에 싫증이 나거나

기분을 전환하고 싶을 때도 하품을 한다는 것입니다

 

앤더슨 박사는 원숭이나 침팬지 등 다른 영장류 사회에서도

우두머리가 하품을 하면 다른 구성원들도 따라 한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하품을 한 우두머리가 어슬렁거리며 다른 곳으로 향하면

다른 원숭이들도 하품을 하며 뒤따라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과학적으로 공인된 사실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앤더슨 박사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각자 알아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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