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탕은 항스트레스의 작용이 뛰어난 '백복신'과 뜻을 굳게 한다는 '원지', 방향성이 있으면서 마음을 맑게 해주는 '석창포'로 구성되었는데, 이 세 가지 약재가 각각 12g씩 들어있는 처방입니다




 이 세 가지 약은 각각 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작용을 하지요

그러므로 총명탕은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신경의 예민함을 다스리고 불안하거나 들떠있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왜 하필 '총명탕'이라는 이름이 붙어서 이 약을 복용하면 마치 머리가 좋아져서 공부를 잘 하게 될 것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걸까요? 그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체질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한의학의 사상체질에 따르면 태음인의 경우에는 심장기능의 이상항진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해지며 잘 놀래거나 가슴이 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면 성인은 불면증이나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집중력 부족과 암기력 둔화 등의 증세와 함께 머리가 무거워 집니다


 이럴 때 이상항진된 심장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면, 이러한 증세가 없어져 성인은 잠을 깊이 편하게 잘 수 있고, 학생이라면 공부하는 데 집중력과 암기력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쓰는 약이 백복신이나 원지, 석창포 등과 같은 약인 것이지요.

총명탕은 심장이 약한 태음인인 학생특히 시험을 앞두고 몹시 불안해하거나 심장이 약한 학생에게는 총명탕이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처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총명탕은 태음인에게는 매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지만, 태양인에게는 효과가 나지 않고 오히려 나쁜 작용을 하기 쉽습니다

 태양인이 총명탕을 복용하면 머리가 더 무거워지고, 집중력과 암기력이 더 떨어지게 되지요.

 그러므로 총명탕은 머리가 좋아지는 약이라고 단순히 생각하여, 공부하는 아이에게 함부로 총명탕을 강요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