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속으로

이해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봄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늘 파릇파릇한 봄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새로운 봄이에요. 가슴속 얼어붙은 칙칙한 것들 나쁜 기억들은 모두 깨끗이 비워내세요. 그리고 이 봄 선선한 봄바람을 타고 좋은 기운과 행운이 당신에게로 날아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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