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양념으로 잔뜩 버무려진 새콤달콤한 맛깔스런 떡볶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한식 세계화 품목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이 떡볶이는 대체 누가 언제 어떻게 개발하게 된 것일까요?




떡볶이의 원조는 오래전 한 CF에서 "장 맛은 아무도 몰러~며느리도 몰러~!!"하는 구수한 멘트로 인기몰이를 하셨던 마복림 할머니라는 분인데, 이분이 바로  떡볶이의 창시자이면서 그 유명한 신당동 떡볶이의 원조 창업자이십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쇠고기 육수에 버섯고기 등을 넣어 간장으로 양념한 궁중떡볶이가 있기는 했지만, 궁중떡볶이는 빨갛게 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오늘날의 떡볶이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마복림 할머니는 어떻게 빨간 고추장 떡볶이를 개발할 생각을 하게 된 것일까요?

대부분의 발명품들이 그러하듯이, 마복림 할머니가 떡볶이를 발명하게 된 것도 예기치 않은 사소한 사건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마복림 할머니가 어렸던 시절6.25사변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을 무렵입니다.


어느날 마복림 할머니의 아버지께서 자장면을 사주셨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집에서는 덤으로 주로 군만두를 주지만, 당시에는 덤으로 가래떡이 늘 따라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배가 고팠던 탓이었을까요

마복림 할머니가 가래떡을 집어 드는 순간 가래떡이 먹고 있던 자장면 그릇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게 왠일인가요?

자장소스에 삐진 가래떡이 너무도 맛있었던 겁니다.


그후 어른이 되어 음식점을 차리게 된 할머니는 어렸을 적 먹었던 이 맛을 기억해냈고처음에는 자장양념을 해서 팔기 사작하다가 점차 고추장양념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며느리도 모르는할머니만의 독특한 양념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떡볶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 합니다.


만약 할머니가 어렸을 적에 자장그릇에 가래떡을 떨어뜨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거리거리마다 사람들의 입맛 사로잡는 맛있는떡볶이는 오늘날 먹을 수 없었겠지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