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풍

안도현

 

점심 먹을 때였네

누가 내 옆에 슬쩍,

와서 앉았네

할미꽃이었네

내가 내려다보니까

일제히 고개를 수그리네

나한테 말 한번 걸어보려 했다네

, 햇볕 아래 앉아서 김밥을 씹었네

햇볕한테 들킨 게 무안해서

단무지도 우걱우걱 씹었네


봄이란 계절은 마음의 빗장을 풀고 따뜻한 온기로 호흡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서로를 느끼는 계절입니다. 햇살 닮은 푸르른 줄기와 연둣빛 꽃잎들 그리고 당신 닮은 기쁨과 희망이 넘쳐나는 아름다운 봄날! 우리 같이 봄 소풍 가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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