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는 봄

도종환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이 납니다

살아있구나 느끼니 눈물이 납니다

기러기 떼 열 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

 

봄입니다.

꽃이 만발하고 얼었던 땅이 녹는 봄입니다.

이 봄에는 저도 사랑의 씨앗을 다시 뿌려 보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