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도 성격이 맞지 않으면 늘 트러블이 생길 수 있듯이, 음식도 서로 궁합이 맞지 않으면 우리 몸 안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개별적으로는 아무리 영양가가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궁합이 맞지 않으면 독한 맛을 내게 하기도 하고, 체내에 오히려 좋지 않은 성분을 축적시키게 하기도 한다우리가 흔히 무심코 함께 먹는 음식중에서 서로 배합이 좋지 않은 음식들엔 어떤 것이 있을까. 여기에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과 그 음식들이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이유를 알아본다.


소고기와 버터


 소고기와 버터는 둘다 콜레스테롤이 매우 높은 음식이므로, 소고기에 버터를 넣어 굽는 것은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매우 좋지 않은 배합이다반면에 소고기는 단백질 성분은 많지만 비타민 성분은 부족한데, 야채 특히 깻잎에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소고기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좋은 궁합이다.



장어와 복숭아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음식이 장어다또 여름철에 가장 흔하고 달콤한 과일이 복숭아이다각자 여름 보양식과 여름 과일로 손꼽히는 장어와 복숭아를 같이 먹으면 우리 몸에는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그 이유는 장어는 기름기가 많은 식품인데복숭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유기산이 장어의 기름성분의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장어를 먹은 후 입을 개운하게 한다며 복숭아 같은 신맛 나는 과일을 찾게 되기 쉬운데신맛이 나는 과일엔 대개 유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장어와는 배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





와인과 카레


 와인은 발효주로서 알코올 성분은 9~13%로 낮고, 많은 술중에서 유일하게 알칼리성이다. 반면에 카레는 한방에서 한약재로도 사용될 정도로 최고의 건강식 중 하나다.  와인과 카레는 각각의 영양성분만 놓고 보면 아주 우수한 식품이지만, 이 둘이 합하여지면 카레의 매운맛이 와인 속에 잠재 되어있는 알코올 성분을 깨워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어 식감을 떨어뜨리는 아주 나쁜 음식 배합이 된다.


 


토마토와 설탕


 디저트나 간식으로 토마토를 먹을때 토마토 위에 설탕을 듬뿍 뿌려서 먹는 경우가 많다이는 토마토의 단맛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사실 영양학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썩 바람직하지 못한 배합이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으면 체내에서는 설탕의 신진대사를 위해 토마토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 B를 크게 손상시킨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비타민을 손실 없이 우리 몸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설탕 없이 토마토 자체 그대로 먹는 것이 훨씬 좋다.


 


오이와 당근


 당근은 오이와 마찬가지로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제를 상당히 많이 갖고 있다. 그러므로 오이와 당근을 함께 섞는 것은 좋지 않다그러나 이 아스코르비나제는 산에 약한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생채를 만들 때 미리 식초를 일정량 섞어주면 비타민 C의 파괴를 어느 정도 저지해주며거의 상극이라 할 수 있는 오이와 당근의 배합도 어느 정도까지는 유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한다.



오이와 무


 물김치를 담그거나 무 생채를 만들 때, 비쥬얼상의 조화나 또 씹는 촉감을 생각하여 오이를 겻들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아주 잘못된 배합이다오이나 무에는 본래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오이는 칼질을 하는 순간 세포에 있던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와 비타민 C를 파괴하는데, 이때 아스코르비나제는 오이 그 자신이 갖고 있던 비타민 C를 모두 파괴할 뿐만 아니라 무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C까지 파괴하게 된다그러므로 무에 들어있는 비타민 C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를 오이와 함께 섞어서 요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개와 옥수수


 조개는 본래 부패균의 번식이 잘 되는 수산물인데다가, 산란기에는 자신을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독성물질을 생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조개를 소화력이 좋지 않은 음식인 옥수수와 함께 먹으면 배탈을 일으키기가 쉽다.

 

 

돼지고기와 도라지


 도라지는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되며, 기관지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좋고,  기침, 천식을 방지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서도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뿌리채소 식물이다. 그런데 돼지고기는 도라지의 이러한 효능을 방해하는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돼지고기와 도라지는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문어와 고사리


 문어는 고단백 식품이기는 하지만 소화에 부담이 가는 식품이다또한 고사리는 섬유질이 3% 이상이어서 위장이 약한 사람은 소화불량을 초래하기가 쉽다그러므로 소화가 잘 안 되는 문어와 고사리를 같이 먹으면 우리 몸은 매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수박과 튀김요리


 수박은 위액을 엷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데기름기가 같이 들어가면 위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수박을 먹은 후에 기름기가 많은 튀김음식을 먹는 것은 좋지 못한 음식섭취 방법이다. 



 라면과 콜라


 라면과 콜라에 모두 들어가는 첨가물인 인산염과 무기인산은 체내에서 화학적으로 칼슘과 결합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칼슘 결핍을 초래하기가 쉽다그러므로 라면을 먹고 나서는 칼슘 결핍을 초래하는 콜라보다는 우유를 마셔주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식사가 된다.




샐러드와 마요네즈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로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 샐러드에 고소한 맛을 내기위해 마요네즈를 뿌려 먹으면다이어트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마요네즈는 다른 식품과는 거의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고열량 식품이라 100g당 열량이 무려 698cal나 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를 먹는거라면, 샐러드에 마요네즈를 뿌리는 것은 최악의 궁합이라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팥과 소다


 팥은 매우 단단해서 익힐 때 오랜 시간 동안 푹 삶아야 한다. 그래서 팥을 익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사람들이 고안한 방법이 소다, 즉 중조를 넣고 가열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렇게 소다와 팥을 한 데 넣고 익히면 빨리 무르긴 하나, 팥의 비타민 B1이 소다로 인해 파괴되므로 옳은 조리법은 아니다.



치즈와 콩


 치즈는 100g 당 칼슘이 600mg 이상 함유되어 있는 고칼슘 영양식품이다또한 콩도 고단백 고지방 식품이기는 하나 칼슘보다는 인산의 함량이 많다그래서 콩과 치즈를 함께 먹으면 치즈의 칼슘과 콩의 인산이 결합하여 인산칼슘이라는 성분을 만든다그런데 이 인산칼슘은 우리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몸 밖으로 고스란히 빠져 나가게 하므로 치즈와 콩의 배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게와 감


게는 식중독균의 번식이 대단히 잘 되는 고단백 식품인데, 감은 각종 균의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있어, 게와 감을 같이 먹으면 소화불량을 수반하는 식중독이 발병할 수 있어 좋지 않은 음식 궁합이다. 

 


 김과 기름


 요즘 한국을 찾는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이 구입해 가는 대표적인 상품이 김이다. 김은 맛도 좋고 각종 영양성분도 많이 갖추고 있어서 더 인기다.  그런데 김에는 딱 한 가지 부족한 성분이 있는데,  바로 지방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 열량이 부족한 면이 있는 점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김에 기름과 소금을 재어서 만든 구이김을 개발하였다. 이렇게 기름과 소금을 재어 구운 김은 기름을 바르지 않고 굽는 것보다 색깔도 좋고그 맛도 고소하고 짭짤하여 우리나라로 건너와서도 크게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정작 김에 기름과 소금을 재어 구운김의 원조인 일본 식탁에서는점차 기름을 발라 구운 김이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이유는 기름을 발라 구운 김은 보관하는 도중 공기와 햇빛에 기름이 산화되어 유해성분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우유와 소금 설탕


 우유에 설탕을 넣어 먹으면 단맛 때문에 마시기는 좋지만 설탕의 신진대사를 위해 비타민 B1이 크게 손실된다또 우유에는 이미 그 자체로 적당한 염분이 들어 있으므로소금을 넣어 짜게 먹는것도 건강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도토리묵과 감


 도토리묵과 감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성분이 '타닌'이다이 타닌은 떫은맛을 내는 성분인데도토리묵과 감에는 둘 다 이 타닌이란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타닌은 많이 먹으면 변비가 심해질 뿐만 아니라 소화흡수를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그러므로 타닌이 많은 도토리묵을 먹고 나서 후식으로 다시 타닌이 많은 감을 먹어버리면오랜 동안 속이 더부룩하고 배변을 제대로 못 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배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금치와 근대


 시금치에는 '옥살산'이라는 성분히 대단히 많이 들어 있다. '옥살산'은 우리 몸안에서 수산석회가 되면 결석이 만들어져 신석증이나 담석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근대에는 옥살산과 결합하기 쉬운 수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러므로 시금치와 근대는 결석의 위험이 있으므로 함께 먹는 것은 반드시 피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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