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는 에게서 많은 것을 얻어왔습니다.


  몸이 허약할 때 병아리를 고아서 보양식을 했고 반가운 손님, 특히 사위가 오면 장모는 씨암탉을 잡아 대접했습니다.

  명절이나 결혼, 환갑 때에는 닭이나 달걀꾸러미를 선물로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암탉이 낳는 계란을 팔아 가산에 보태기도 했죠





 더욱 중요한 것은 시계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닭 울음소리로 새날이 밝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모닝콜이었던 셈이죠. 또 흐린 날에는 닭이 횃대에 오르는 것을 보고 시간을 가늠했습니다.


  닭은 새벽의 동물입니다.

  닭 울음소리가 빛의 도래를 예고하기 때문입니다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우리 조상들은 새벽 닭 울음소리에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또 캄캄한 어둠 속에서 여명을 알리는 계명성(鷄鳴聲)은 한 시대의 개막을 상징하는 서곡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닭은 이른 아침을 밝혀주는 동물로, 부지런함의 상징이기도합니다.


 요즘처럼 어렵다고들 하는 이때, 닭처럼 부지런히 일해서 또 언제나 새벽을 여는 계명성(鷄鳴聲)과 같이 모두들 행복의 문을 새롭게 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