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교회에서는 십자가 대신 닭을 세우는 곳이 있습니다. 이는 두 가지를 의미하는 데, 첫 째는 재림에 대한 경고이고, 둘째는 회개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성경의 이야기를 살펴보자면 예수님이 열 두 제자 중 한명이었던 베드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 너희가 다 나를 버리고 도망가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 다른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해도 자신은 죽을 때 까지 예수님을 따라가겠다!" 고 맹세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라" 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곧바로 잡혔고, 심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분위기에 위압되어 멀리서 따르던 베드로는 어느 계집종이 " 너도 저 예수와 한패다 "라고 소리치자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그리고 곧 그 자리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그러나 거기서도 누군가 " 네가 예수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다" 고 말하자, 베드로는 아니라고 합니다. 또 다시 누군가 네가 예수와 한 패가 확실하다, 네 음성이 그것을 증명한다.” 고 할 때, 베드로는 예수라는 이름을 저주하고 부인하며 아니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그때 닭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깜짝 놀라서 예수님을 쳐다본 베드로는 뒤돌아보시는 예수님과 눈빛이 마주치게 됩니다. 결국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 통곡을 하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을 배신한 자신을 견딜 수 없었던 까닭이죠.

 전설에 의하며 그 후로 베드로가 지나가면 사람들은 '꼬끼오!' 하고 닭울음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이때마다 베드로는 심장을 예리한 칼로 후비는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후 이렇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용서해 주십니다. 나는 예수님께 실망과 상처와 배신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나에게 격려와 사랑을 주셨습니다. 주께서는 내가 당신이 가장 어려웠던 시간에 주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는 겁쟁이인 나를 선택해 주셔서 나 같은 것까지도 쓰셨습니다. 도망가고픈 충동과 머물고 싶은 용기 사이에서 실패한 나를 붙잡아 주셨습니다."

그 후 베드로의 근본은 충성으로, 기본은 예수께 대한 사랑으로 꽉 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교회에서는 십자가 대신 회개의 상징으로 닭을 세우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때때로 동물과 선지자 사이에는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베드로와 닭은 그 대표적인 관계이지요. 닭의 울음소리는 베드로를 통곡하게 만들었습니다. 닭은 베드로를 대 사도로 만든 고마운 동물입니다. 이같이 우리는 작은 미생물에서 뜻하지 않은 깊은 은혜를 받을 때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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