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닭 이야기 - 피카소의 닭
(피카소 수탉 1938)
(피카소, 암탉과 병아리들, 1941)
20세기 최고의 거장인 피카소의 그림엔 서로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닭 그림이 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그의 그림은 이해하기 어려웠고, 어찌 보면 유치한 장난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닭이라는 소재에 대한 서로 다른 그림 두 점을 보면서 그에게 그림이 어떤 의미였는가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위의 그림인 피카소의 수탉 그림은 1938년에 히틀러의 독일군이 자신의 고향인 스페인의 게르니카를 폭격했을 때 울분을 못 이겨 그렸다는 숨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민화의 수탉이 못된 귀신을 쫓는다는 뜻에서 그려졌다면 피카소는 자기 고향을 폐허로 만든 '히틀러라는 귀신'을 쫓는다는 뜻으로 그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동서고금을 통틀어 닭이 지니고 있는 공통의 상징적 의미를 알 수 있는 예이기도 합니다.
수탉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거칠고 강한 느낌과 달리 암탉과 병아리들의 그림은 가급적 있는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수탉과 많은 느낌의 차이를 줍니다.
어쩌면 수탉과의 비교를 통해 여성성이 가진 평화와 화합의 속성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다른 한편 많은 부분이 생략된 수탉을 통해 힘과 권위로 무장된 남성성의 이면을 폭로하고자 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미 유명을 달리한 거장의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는 많고도 많지만, 닭을 주인공으로한 이 두 그림은 어쩐지 그 뜻과 표현 모두가 우리 민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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