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1위를 달리고 있는 기아는 2위 두산에게 2.5게임차까지 쫒기며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오늘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근 상승세인 롯데를 맞아 마땅한 선발투수가 없어 그동안 1군무대에서 한번도 던져 본적이 없는 이민우선수를 깜짝선발로 내세우는 모험을 했는데, 그 모험이 대박을 터트린 경기가 되었다.
기아의 이민우투수가 1군 무대에서 생애 첫 선발로 등판하여 6이닝 동안 91구를 투구하여 6안타(1홈런) 3탈삼진 무볼넷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데뷔 등판이면서 그것도 선발로 등판하여 승리투수가 됐다.
오늘 이민우선수는 시종일관 데뷔전답지않게 인상적인 호투를 펼쳐 프로 첫 승리를 따냈는데, 기아의 김기태감독의 성향상 오늘 호투한 이민우선수에게는 몇경기 더 기회가 주어질 것이 틀림없다. 이민우의 깜짝 호투는 올시즌 기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정용운 선수처럼 그 실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호투가 이어질것으로 생각된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도, "이민우 선수가 특히 마운드 위에서 운영하는 능력과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던져준 점을 크게 칭찬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민우선수는 1989년 이강철, 2002년 김진우, 2013년 임준섭, 2015년 문경찬의 뒤를 이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타이거즈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또 선발 데뷔전 승리는 KBO리그에서 올 시즌 처음이고, KBO리그 역대 25번째 기록이다.
이민우선수가 6이닝을 던지고 이어서 박진태 선수가 3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안타를 맞지 않는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진태선수)
한편 롯데는 14일 경기에서 한국 프로야구 전체를 상징하는 투수로 고인이 된 최동원의 6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롯데 선수 전원은 최동원의 이름과 최동원 선수를 위해 영구결번이 된 11번 새긴 추모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지만 아쉽게도 패배를 않은 경기가 되었다.
(최동원 선수 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