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는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식재료입니다.

 닭고기는 다양한 식재료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데다가, 영양이 우수하여 세계 각국에서 다양하게 조리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새로운 닭요리 국가대표가 되길 꿈꾸는 '꽃닭치킨', 세계 각국의 닭고기 요리를 소개해 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닭고기요리와 함께 세계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인도 - 항아리 화덕에 구워먹는 독특한 맛탄두리 치킨



탄두리 치킨은 닭고기를 향신료와 요구르트로 양념하여, 인도의 전통식 화덕인 '탄두르(tandoor)'에 구워낸 것입니다. 흙으로 만들어진 이 '탄두르'는, 항아리 모양으로 생긴 것이 독특한데, 불을 때기 시작하면 탄두르 안이 새빨갛게 달아오릅니다. 보통 이 '탄두르'에서 구워낸 음식을 '탄두리'라고 하는데, '탄두리 치킨'은 이 '탄두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탄두리 치킨은 요구르트에 고추·생강·마늘·터메릭·소금·레몬주스·정향·샤프론·마살라(인도 특유의 향신료) 등을 섞어 닭고기에 푹 재워두었다가, '탄두르'에 요구르트와 마살라를 발라 통째로 구워냅니다.  이렇게 하면 기름이 빠지고 양념이 살 속까지 배어 깊은 맛이 나지요.

 인도 펀자브 지방의 전통요리에서 유래하여 인도의 대표적인 음식이 된 탄두리 치킨은, 오늘날에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하고 맛있는 닭고기 요리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 향취가 있는 와인찜닭 '코코뱅'

 

 와인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닭요리에도 와인을 많이 이용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요리가 바로 ‘코코뱅(Coq Au Vin)’입니다. '코코뱅'이란 ‘포도주 안의 수탉(Cock in wine)’이란 뜻으로, 닭고기와 야채에 포도주를 부어 조린 프랑스 전통 요리로, 와인의 풍미와 담백한 닭고기가 잘 어우리진 품위 있는 음식입니다.   

 '코코뱅'은 포도주로 유명한 부르고뉴 지방의 전통음식인데, 본래는 농가에서 키우던 닭을 잡아 와인을 넣고 조린 소박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큰닭의 질긴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하여 고안된 요리라는 설과, 백성들의 가난한 생활을 본 왕이 일요일엔 닭을 먹으라고 명령하여 만들었다는 유래가 코코뱅을 따라다니지요.

 하지만 오늘날에는 닭고기를, 레드와인, 양파, 마늘, 토마토, 햄, 버섯, 샐러리, 월계수 잎 등의 다양한 재료에 푹 재워두었다가 삶아내는 풍성한 요리로, 크리스마스 때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파티 음식이 되었습니다.



태국 - 강렬한 맛의 닭고기 그린카레 '깽 끼요 완 까이'

 

태국에서는 닭을 '까이'라고 합니다.

태국 역시 닭고기를 많이 먹는데 삶은 닭고기를 넣은 중국식 덮밥을 ‘카우만 까이’라고 하고, 닭고기를 넣은 이슬람식 볶음밥은 ‘까우목 까이’라고 합니다. 또, 닭고기를 코코넛 밀크와 함께 요리한 부드러운 수프인 태국의 닭고기 수프인 ‘톰카 까이’도 태국인들이 즐겨 먹는 닭고기 요리이지요 

태국에서는, 닭고기 카레인 ‘깽 끼요 완 까이(kaeng keaow wan kai)’도 유명합니다.

 태국의 대표적인 요리인 '깽 끼요 완 까이'는 그린카레에 코코넛 밀크와 닭고기를 넣어 만듭니다. 매운 맛, 짠맛, 고소한 맛, 달콤한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맛이 매우 강렬합니다. 타이에서는 인도 카레와 달리 매운 레드카레와 맛이 순한 그린카레를 함께 사용합니다.


미국 - 프라이드 치킨버팔로 윙그리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미국은 세계에서 닭고기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입니다. 외식할 때 83%가 닭고기를 먹는다는 미국인들은, 최근 비만이나 성인병 등이 증가하면서 쇠고기나 돼지고기보다 닭고기를 선호해, 앞으로 미국인들은 더 많은 닭고기를 소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닭고기의 왕국' 미국을 대표하는 닭고기 요리는 뭐니뭐니해도 '프라이드 치킨'입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유의 매운 맛 때문에 ‘핫윙’이라고도 불리는 '버팔로 윙'은 미국이 자랑하는 메뉴죠. 하지만 닭날개만을 사용하여 만드는 '버팔로 윙'은, 사실 미국 뉴욕주의 버팔로 지방에서 한 요리사에 의해 아주 우연한 계기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합니다.

1964년, 버팔로의 항구에 있던 한 식당에 실수로 닭날개가 잔뜩 들어있는 상자가 배달되었습니다. 이곳의 요리사였던 테레사 벨리시모는 이 닭날개를 어떻게 할까 한참을 난감해했죠. 그러다 닭날개라고 해서 어마어마한 양의 이 닭날개들을 그냥 버릴 수도 없어 고심 끝에 혀를 자극하는 매콤한 양념과 함께 닭날개만을 따로 조리해 보았다고 합니다. 이 요리가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버팔로 윙'이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이지요.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질 수도 있었던 닭날개 부위에 적절한 양념을 가미하여, 그야말로 요리로서의 '날개'를 달아준 미국의 요리사, 테레사 벨리시모. 버팔로 윙을 먹을 땐, 이 재치 있는 요리사를 떠올리면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참! 미국에는 치킨류 외에도 또 유명한 닭고기 요리가 있습니다. 바로 '닭고기 수프'인데요. 우리나라에도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이 번역되어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처음엔 "웬, 닭고기 수프?"라며 책제목을 낯설어 했지만, 미국인들에게 이 제목은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하고 마음에 와 닿는 제목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몸살 감기에 걸렸을 때, 할머니나 엄마가 끓여 주는 뜨거운 닭고기 수프 한 접시를 먹으면 금세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거든요.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영혼과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닭고기 수프-



미국인에게 닭고기 수프가 있다면, 한국인들에게는 저희 '꽃닭치킨'이 그런 따뜻한 위안과 희망의 닭고기 요리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필리핀 - 저장기간도맛의 여운도 오~래 가는 닭고기 조림 '아도보'

 

필리핀도 닭고기를 많이 먹는데, 가장 대표적인 닭고기 요리로는, 닭고기를 식초에 버무렸다가 간장을 넣어 조린 ‘아도보(adobo)’를 들 수 있습니다. 식초와 간장의 새콤하고 짭짜름한 맛이 닭고기에 배어 그 맛도 독특하려니와, ‘아도보’는 필리핀의 더운 날씨에도 쉽게 상하지 않아 일석이조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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